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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 일기 - 브리즈번에 겨울이 왔어요! 내가 브리즈번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6월 말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으슬으슬 추웠기에 못견뎌서 긴팔을 입고 자거나 털이 잔뜩 달린 슬리퍼를 샀던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이제 5월 중순인데 브리즈번의 날씨는 무척이나 춥다. 얼마나 추운지 새벽에는 발과 손이 너무 시려워서 양말을 꼭 신어야 할 정도로 춥다.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코트 입은 사람부터 패딩에 가디건, 스카프는 기본, 정말 다양한 옷을 입고 다닌다. 점심 쯔음에는 해가 쨍쨍한 날 덕분에 약간 더워지기 때문에 안에는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한다. 오늘은 장보러 나갔는데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니 정말 다양했다. 긴팔 짧은 팔 여러가지 다양하게 입고 있는 사람들. 그렇지만 대부분은 외투를 갖고 있는 걸로 보아 아, 이제 정말 겨울이 왔구나 하고 실감했다. 또..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마샤, 넌 정말 엉뚱한 친구야! 마샤라는 친구를 만난 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센터에서 나처럼 Floating (이방 저방 왔다갔다 하는 것을 의미) 을 하는 친구였기에 금새 친해질 수 있었고 마샤가 키친에서 일을 하면서 우리는 정말 가까워 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는, 양파같은 친구였다.  마샤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녀가 한국에 대하여 꽤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남자친구가 한국 영화의 광팬이기 때문. 마샤의 남자친구는 송강호 광팬이며 한국 영화란 한국 영화는 거의 다 봤다고 했다. 시간만나면 한국 영화를 보고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마샤도 은근 한국에 대한 지식이 다른 호주 친구들 보다 많았다. 그녀는 키친에서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생일 하루 어떻게 보냈나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전부 사진으로 남겼다!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작한 하루, 너무너무 즐겁게 좋은 친구들과 보내고 마쳤다. 고마워, 다들! - 2011년 4월 30일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브리즈번에 모스버거가? 모스버거는 일본에서 꽤나 유명하고 맛있다는, 일본에 여행가면 꼭꼭꼭 먹어봐야 한다는 그 버거가 아닌가? 그 모스버거집이 브리즈번 써니뱅크 플라자에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 둘쨋날, 사람들이 줄을 줄을 서서 버거를 먹는다. 첫날은 도저히 줄을 서서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라 -_- 먼넘의 햄버거를 이렇게 줄서서 먹어야 하냐며. 그렇게 첫날은 그냥 포기! 엊그제 써니뱅크 플라자에 장을 보러 갔다가 드디어 그 유명한 모스버거를 먹게 되었다! 일단 위치는 일본 라면집 바로 옆! 일본 라면집 바로 옆에 일본 햄버거 집이 생겼다. =_= ㅋㅋㅋㅋㅋㅋ 일단 메뉴판을 줄서서 (여전히 줄서서 먹어야 했다) 열심히 들여다 봤는데 엥? 이게 머야? 너네 롯데리아야? 메뉴 소개에는 롯데리아 햄버거와 비슷한 햄버거..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2011년 4월 29일 세실리아가 다가오더니 슬쩍 흰 봉투를 나에게 넘겨준다. “엥? 이게 머예요?” 물었더니“점심시간에 카드 썼어, 생일 축하해, 준”허거.. 한번 얘기했을 뿐인데 카드까지 챙겨줄 줄이야!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중국 아주머니 세실리아가 카드를 챙겨주니 감동먹어서 아, 고맙다며 찐한 허그를 한번 했다. 그러자 곧이어 나의 가장 좋은 동료 리쉘이 다가오더니“준! 왜 얘기 안했어!”“웅? 머를요?”“생일인거! 서른번째 생일인거 왜 얘기 안했어!”라며 안그래도 그 큰눈을 더 크게 뜨며 이야기 한다.“하하하, 머 대단한거라고 얘기하고 다녀요~” (속으론 은근 대단한거라 생각하며 ㅋㅋ)“그래도, 서른번째 생일이 얼마나 중요한데!”라며 못내 아쉬워하면서 문자라도 보내겠다며 얘기를 나눴다. 곧 우리 그룹 리더 세라가 아이들..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세번째 다녀온 키라비치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끝없는 기다림 센터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My mommy .... " 혹은 "My daddy ..." 로 시작하는 구문이다. 특히 빨강반이나 파랑반 아이들처럼 아이들이 2살 정도 되면 말을 어느정도 하기 때문에 말을 아예 못하는 아기들과는 다르게 좀 친해지면 와서 늘 쫑알 거린다. 아이들이야 말로 센터에서 끝없는 기다림을 한다. 센터에 들어올 때 엄마나 아빠와 헤어지기 싫어 울고 불고 난리치기 시작해서 부터 엄마 아빠가 데리러 오는 그 시간까지 머릿속엔 우리 엄마 아빠 언제 오나 생각만 가득한 모양이다. 내가 반에 들어가면 바지를 붙들며 엄마 아빠와 무슨 일을 했고 어쩌고 저쩌고 안되는 말로 계속 늘어놓는다. 응, 그러니 그러니 하면서 이제는 습관처럼 들어주지만 아직까지..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Easter holiday가 다가온다 엊그제 키아라와의 대화 키아라 : @#$(*&@%*)(@#*$)(*@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 어쩌구 저쩌구 @#*$(@)#*)$(*@#)($*@)(#*$)(@#*$)(@*#@#)($*@#)($*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나 : 응응, 응, 재미있었겠네~ 키아라 : @#$*@#*&$(*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Wiggles 노래가 나와서 좋았어요. Wiggles (위글스) 는 호주에서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호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꽤나 인기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ㅋㅋㅋ 나 : (키아라가 너무 귀여워서) 아, 키아라는 얘들 노래가 제일 좋아? 키아라 : 아니요. 나 : 그럼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먼데? 키아라 : 야, 너 이사람 말하는거야? 말도 정확하게 못하는 4살박이 녀석 입에서 ..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키아라, 내 사랑 키아라! 오늘은 하루 종일 키아라와 놀았다. 하루종일이라고 하면 머하고 오후 야외 활동 2시간 내내 키아라와 놀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우리 둘의 시작을 생각하면 정말 지금의 상황이 나는 신기하기만 하다.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어 했던 녀석 중 하나가 바로 “키아라”다.정말 생전 그렇게 파란 눈은 처음 본다 싶을 정도로 파란 눈에 제대로 거절을 당했었다. 머라고? “No!!!!” 라며. 키아라가 내가 처음 건넨 말이 바로 “No! Go away!” 였다.먼 말만하면 바로 No 라며 -_ㅠ 은근 상처. 게다가 잘 때, 등을 토닥토닥 해줄라 하면 싫다며 몸부림을 치고 울어댄다.  키아라 뿐만이 아니다. 키아라의 동생 제이비아도 나와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제이비아와도 늘 한판 뜨는데 요 키아라 .. 2012.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