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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차일드케어4

호주 브리즈번 일기 - 안녕, 도로시! 그리고 정든 센터야! :( 5월은 작별인사를 유난히도 많이 했던 달이었다. 친구들이 한국에 돌아가거나 멀리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특히 아끼고 아꼈던 도로시가 큰 결심을 하고 멜번에 오페어로 들어가게 된 것은 정말 우리에게는 커다란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밥이라도 먹일까 싶어 집으로 도로시를 데려왔는데 걱정하고 마음이 착찹한 나보다 오히려 도로시는 희망에 가득차보여서 얼마나 다행이다 싶었는지 모른다. 블로그에서 인연이 되어 끊임없는 글을 나누다가 결국 이렇게 브리즈번에서 만나 언니 동생의 인연을 맺은 도로시가 그래도 브리즈번에 있어 전화하고 보고 싶으면 만나고 하는게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도로시가 멀리 간다고 하니 느껴졌다. 언제나 혼자서 이런 저런 일들을 잘 헤쳐온 도로시, 나쁜 일을 겪어도 늘 웃던 우리 이쁜 동생 도로시..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끝없는 기다림 센터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My mommy .... " 혹은 "My daddy ..." 로 시작하는 구문이다. 특히 빨강반이나 파랑반 아이들처럼 아이들이 2살 정도 되면 말을 어느정도 하기 때문에 말을 아예 못하는 아기들과는 다르게 좀 친해지면 와서 늘 쫑알 거린다. 아이들이야 말로 센터에서 끝없는 기다림을 한다. 센터에 들어올 때 엄마나 아빠와 헤어지기 싫어 울고 불고 난리치기 시작해서 부터 엄마 아빠가 데리러 오는 그 시간까지 머릿속엔 우리 엄마 아빠 언제 오나 생각만 가득한 모양이다. 내가 반에 들어가면 바지를 붙들며 엄마 아빠와 무슨 일을 했고 어쩌고 저쩌고 안되는 말로 계속 늘어놓는다. 응, 그러니 그러니 하면서 이제는 습관처럼 들어주지만 아직까지..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Easter holiday가 다가온다 엊그제 키아라와의 대화 키아라 : @#$(*&@%*)(@#*$)(*@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 어쩌구 저쩌구 @#*$(@)#*)$(*@#)($*@)(#*$)(@#*$)(@*#@#)($*@#)($*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나 : 응응, 응, 재미있었겠네~ 키아라 : @#$*@#*&$(*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Wiggles 노래가 나와서 좋았어요. Wiggles (위글스) 는 호주에서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호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꽤나 인기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ㅋㅋㅋ 나 : (키아라가 너무 귀여워서) 아, 키아라는 얘들 노래가 제일 좋아? 키아라 : 아니요. 나 : 그럼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먼데? 키아라 : 야, 너 이사람 말하는거야? 말도 정확하게 못하는 4살박이 녀석 입에서 .. 2012. 1. 27.
호주 브리즈번 일기 - 키아라, 내 사랑 키아라! 오늘은 하루 종일 키아라와 놀았다. 하루종일이라고 하면 머하고 오후 야외 활동 2시간 내내 키아라와 놀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우리 둘의 시작을 생각하면 정말 지금의 상황이 나는 신기하기만 하다.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어 했던 녀석 중 하나가 바로 “키아라”다.정말 생전 그렇게 파란 눈은 처음 본다 싶을 정도로 파란 눈에 제대로 거절을 당했었다. 머라고? “No!!!!” 라며. 키아라가 내가 처음 건넨 말이 바로 “No! Go away!” 였다.먼 말만하면 바로 No 라며 -_ㅠ 은근 상처. 게다가 잘 때, 등을 토닥토닥 해줄라 하면 싫다며 몸부림을 치고 울어댄다.  키아라 뿐만이 아니다. 키아라의 동생 제이비아도 나와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제이비아와도 늘 한판 뜨는.. 2012.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