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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6월의 삼청각 돌잔치 전업맘인 나에게는 우리 둘찌의 돌잔치 프로젝트가 지난 상반기 큰 일이었다. 6월에 있었던 우리 가족의 소규모 돌잔치를 마치고 9월 말이 되어서 올리는 이 글은 누구의 요청도 아닌 나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느낀 바를 쓰는 글이다. 9월이 되어 사진을 받고 보니 유난히 더웠던 6월의 그날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어느새 9월, 사진을 받을 때까지 3개월의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갖고 늦은 후기를 올리는 것은 오히려 찬찬한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어 잘된 일인 것 같다. 모든 돌잔치의 시작은 아는 이들을 모두 초대할 것인가 / 소규모로 가족들과 조촐하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첫찌때는 어쩔수 없는 이유로 소규모를 선택하여 몇몇 친지분들이 서운해 할수도 있었지만, 또 막상 그렇게 하고 보니 .. 2018. 9. 28.
[양평] 핏제리아루카 : 맛있는 화덕피자 양평 친구네에 들렀다. 함께 식사를 하러 가자고 안내한 곳은 바로 핏제리아루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우리는 양평에 가서 식사대접을 받는다면 분명 닭백숙이나 한정식일거야.. 라며 어줍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다가 그들이 안내한 이 멋진 레스토랑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외관도 멋졌지만 실내도 분위기 있었고 잔뜩 쌓아둔 장작에서는 좋은 향기가 났다. 무엇보다 이 곳이 반가웠던 이유는 고급진 레스토랑임에도 child friendly 하다는 점이었다. 점점 늘어가는 노키즈존으로 이런 곳은 이제 못들어가나 싶었지만 이 곳에는 아기의자도 세개 준비되어 있었고 직원들도 아이들에게 친절했다. (다행이고 고마워요 ㅠㅠ) 식전빵과 루꼴라 샐러드 모양. 너무나 허겁지겁 먹느냐 정작 중요한 피자나 파스타의 .. 2018. 8. 17.
[아이들 놀곳] : 에버랜드 평일방문기 (쥬토피아 큐패스이용) 첫째아이가 동물을 너무나 사랑하여 동물타령을 한지 꽤 되었다. 에버랜드는 늘 가자가자해놓고는 막상 시간이 안되고 일정이 안되고 사람이 많다는 핑계로 가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 금요일에 날씨가 조금 선선하다고 하여 아빠가 과감하게 휴가를 내서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어린 돌쟁이 둘째가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는게 겁이 난 나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큐패스를 끊었다. 집에서 여덟시에 출발! 열시에 오픈이라기에 두시간은 잡고 출발했다. 출발당시만 해도 네비에는 9시 30분 도착예정이었는데 차가 하나둘씩 막히기 시작하고... (평일 출근길 ㅠㅠ) 도착 예정시간은 점점더 늦춰지기만 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에버랜드에 10시 10분 무렵에 도착 - 서울에서 두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10시 .. 2018. 7. 10.
[아이들 놀곳] : 토이킹덤플레이 토이킹덤만 줄창가다가 아들을 위해 하루는 토이킹덤플레이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랑과 여기를 가기로 결정했다. 이제 38개월이 된 아들은 안타깝게도 36개월 이상으로 ㅠㅠ 할인을 받지 못했고 돌쟁이인 둘째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다. 키즈카페 정도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넓고 내부는 오히려 테마파크에 가까웠다. 오전중에 갔더니 주말이었어도 상당히 한가했다. 경찰서, 소방서, 자동차정비소등등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해볼수 있는 곳이 조금 있었고 ​​ 그 이외의 한사토이로 꾸며진 동물원에 미끄럼틀도 있고 볼풀장과 미끄럼틀, 작은 지붕들이 잔뜩 있어 미끄럼을 탈수 있는 공간과 작은 차를 탈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 ​ 38개월 활발한 아들에게 레고공간은 들어가보지 않는 곳이었고 오히려 몸을 써서.. 2018. 7. 4.
[서울] 제기동 라온9 : 아기 데리고 모임하기 좋은 곳 예전 미도파 건물 7층에 라온9이 있다. 점심을 함께 먹고자 하면 아기를 한명씩 주렁주렁 달고 나타나야하는 아기 엄마들의 특성상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을 케어하고 먹일수 있는 모임장소가 좋은데 라온9은 놀이방도 깆추고 있다고 하여 월요일 가장 사람없을 평일 런치타임으로 결정하고 찾아갔다. ​ 입구를 보니 여기 과연 그런 스시 부페가 있을까.. 싶을 정도. 하아.. 잘못 선택했나? 싶었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예식장 뺨치는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넓기도 넓고 좌석간 간격이 넓은 편이라 좋았다. 아기의자도 세개 준비 완료. ​​ 스시부페답게 스시종류는 다 있더라. 군함 및 롤도 넉넉하게 있고 단지 내가 좋아하는 훈제연어는 냉동에서 해동이 잘 안되어서였는지 손이 많이 가진 않았다. 아참, 일인당 스테이크 일회 교환.. 2018. 6. 12.
[물건] 스타벅스 마이홀리데이 매트(블루) 이걸 열심히 마셔서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전에 그냥 도장이 다 모였다. 처음에는 이게 뭐 대수라고 했는데 일단 받고 보니 나쁘지 않다. 색깔도 예쁘고 나름 스타벅스 감성도 살아있고. ​​​ 크기는 성인 네명정도 앉아서 뭔가 먹을 것을 펼치면 찰 것 같은 정도. 두께가 얇은 일반 돗자리와는 다르게 두꺼운 매트에 가깝다. 무게도 꽤 나간다. 갖고 다니기 편하게 가방에 넣어져있다. 야외, 바닷가 어디든 잘 사용하게 될것 같다. 2018. 6. 11.
[드라마] 라이브 (2018) 드라마 "라이브"가 18회로 종영을 했다. 나에게는 몇 안되는 정주행 드라마가 되었다. 사실 별 생각없이 시작한 드라마였다. 아이가 입원을 하면서 병원에 있는 동안, 심심한 차에 티비에서 자주 나오는 드라마를 보곤 했는데 라이브가 꽤 자주 재방영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보았다. 처음 봤던 회차가 이미 꽤 진행된 차수였는데 한정오(정유미)가 병원에서 어떤 남자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이었는데 꽤 충격적이었고 자극적인 장면에 저절로 채널을 고정시키고 보게 되었다. 중간 부터 보는데도 흡입력이 뛰어난 드라마였기에 집에 와서 정주행 결정. 라이브는 총 18회로 막을 내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내내 마른 나의 마음에 단비같은 드라마였다.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면서도, 러브스토리.. 2018. 5. 11.
[아이들 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 요로감염 입원후기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아플 때가 가장 당황스럽다. 첫째때는 아이가 아프면 무조건 병원으로 들쳐매고 뛰곤 했었는데 .. 나름 둘째 엄마라고 열을 체크하며 할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보고 결국 열이 안잡힐 때까지 해보다가 열이 안잡혀 큰 병원으로 가야겠구나 싶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았다. 일단 가장 좋았던 것은 의사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야간 진료를 해주신다는 것. 야간 진료 덕분에 늦게 갔지만 그 늦은 시간에 입원할수 있었다. 4,5,6층에 입원실이 있는데 우리는 5층 이었다. 일인실밖에 없다고 하여 한숨을 쉬며 병원이 또 우리를 농락하는구나 싶었지만 올라가보고서야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았다. 일인실 비중이 굉장히 컸다. 일인실은 좌식으로 침대생활이 어려운 어린 아가들이 입원하기.. 2018. 4. 16.
[엄마의 독서] '좋은 엄마'가 아닌 '엄마'의 자리를 찾아서.. [차례] -투명인간의 발견 : 사회라는 낯선 세계 -너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 결혼이라는 통과의례 -시시포스가 되어 날마다 산을 오르다 : 엄마의 탄생 -가능과 불가능 사이에서 : 두 아이의 엄마 -아빠, 넌 누구냐 : 아빠의 자리 -아이도 1학년, 엄마도 1학년 : 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모와 도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 : 생각의 전환 -괜찮아? 괜찮아! : 둘째의 초등학교 입학 -시간을 건너 새롭게 묻고 싶은 것들 : 엄마의 이동 지난 2017년을 돌아보면, 6월까지는 임신 말기였고 둘째 가을이를 출산하고 나머지 6개월간을 체력적인 고달픔과 아이를 사랑해야 하고 그를 몸소 보여주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한해를 보내느냐 '나'라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2018년, 나를 찾기 .. 2018.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