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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영화 + 드라마

The Avengers (2012) - 히어로물은 이런 맛!

by lifewithJ.S 2012. 4. 30.






















오랜만에 찾아온 히어로물, 사람들을 극장으로 이끌다 


히어로물 광인 내가 진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만난 히어로물, 디 어벤져스다. 기대했던 것 만큼 괜찮았던 영화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Yes'일테지. 나한테 히어로물이 재미있냐고 묻는건 고양이에게 생선이 맛있냐고 묻는거나 다름 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스킵! 오랜만에 극장에 걸린 히어로물, 그중에서도 마블 코믹스의 주요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게 하였음에 틀림없다. 롯데 시네마 (노원) 5관에서 보았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 5관 J열 가운데에서 봤는데 솔직히 진짜 가장 좋은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앞에 화면이 펼쳐지더라. 




각각의 캐릭터의 매력을 더 알고 싶어만지는 영화 


보고 나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헐크를 다시 한번 봐야겠어', '토르가 재미있던 영화던가? 한번 볼까?' 등이다. 나조차도 내가 보지 않은 '천둥의 신 토르'를 봐야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그만큼 이번 디 어벤져스는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그들 각각의 스토리는 다 맛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궁금증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절실하게 전편들을 다시 리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몰입도에 있다. 초반에 큐브얘기가 나올 때, 사실 몰입이 약간 어려웠었는데 좀더 탄탄한 배경을 알고 있다면 앞부분에서 그렇게 '응? 뭔말이야..' 하는 느낌은 덜받을 것 같다. 어벤져스라는 팀을 만들기 위해 마블은 그동안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에서 약간씩 밑밥을 뿌려왔다. 아마도 지금 어벤져스를 다 보고 난 후 각각의 영화들을 리뷰하며 어벤져스가 모일 단서들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거라고 본다. 



부족한 개연성, 억지스러운 흐름?



   

   물론! 이 영화가 무조건 잘된 영화야! 라고 

   억지부리는 것은 아니다. 한사람의 죽음으로

   다시 뭉치는 히어로들이라던지, 

   헐크가 미친 괴물이었다가 다시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던지, 생각보다 개연성이 부족하

   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몇몇을 분명 '아, 진짜 유치하다'는 느낌까

   지도 받았을거다. 팬더조차도 배트맨같은

   영화와 비교하면 유치한 느낌이 강하다고

   비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정통 히어로물이라는 것은

   뻔한 스토리에 유치하고 진부하지만 

   


그러면서도 결국 선이 이기는 대결구도에 환호를 하게 되고 내가 지구를 구한 마냥 마음이 훈훈해지는게 정통 히어로물을 보는 맛이 아니던가 싶다. 오랜 시간 히어로물의 개연성을 찾아오던 영화계는 실제로 엑스맨에도, 배트맨에도 그럴싸한 이유와 근거들을 덧붙여 '이건 이래서 이래' 라는 설명을 해오는데 애썼다면 이번 마블의 디 어벤져스는 '그냥 받아들여. 이게 히어로물이야' 라는 느낌이 강한 영화였다. 



화려한 액션, 반가운 얼굴들과 재치있는 유머 



역시 모든 사람들이 한데 나오는 영화에서 즐거운 점은 반가운 얼굴들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들뜬 다는 것이다. 작은 키에 재치 넘치는 아이언맨, 오랜만에 등장, 또 새로운 수트에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올라간다. 헐크, 사실 영화보다는 만화로 더 익숙한 캐릭터인데 영화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활개를 치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 짝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황, 의견차이, 성격차이 거기서 오는 웃음 포인트 등이 생각보다 많다. 신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다니는 토르, 우직하고 듬직하기만 한 캡틴 아메리카, 지멋대로인 아이언맨까지 그들의 생각차이를 여실하게 보여주면서도 그들이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내용이 결국 결론인데, 그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재미있는 웃음 포인트들을 상당히 많이 제공한다. 관객들이 유난히 많이 웃음을 터뜨리게 되더라. 

사실, 팬더가 좋아하는 제레미 러너의 '호크아이'라는 캐릭터는 조금 생소하더군. 있던 캐릭터인가? 없던 캐릭터인가? 궁금해지면서도 만약에 없던 캐릭터였다면 제레미 러너를 상당히 배려하여 멋진 레골라스 빙의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 냈구나 싶기도 했다. :) 


이런 영화에 화려한 액션이 빠진다면 팥이 없는 찐빵이겠지? 스칼렛 요한슨의 화려한 액션, 여자인 나조차도 '와, 진짜 멋지다' 라고 할 만큼 유연하고 아름답다. 아이언맨과 토르가 싸우는 장면도 엄청 신경을 쓴듯한 액션이 느껴지고 그냥 그 화려한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런 맛에 히어로물 보지!' 하는 느낌을 팍팍 준다. :)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마블 코믹스가 영화계로 돌아서면서 그간 내놨던 주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어벤져스를 만들었다. (인간적인 스파이더맨과 판타스틱 4가 빠졌다는 것이 약간 아쉽다) 아마도 디 어벤져스는 지금까지의 마블이 내 놓은 영화들 중에서도 야심차게 준비한 게 틀림없다. 그리고 정통 히어로물(슈퍼맨)을 창조한 DC 코믹스가 마블의 성공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DC도 무언가 준비하고 있겠지? 2013년에 DC에서 무언가가 나온다는 루머만 돌고 있는 채 관객들은 또 다른 히어로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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