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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맛집

[서울] 달콤한 감동 "수마카롱"

by lifewithJ.S 2018. 3. 27.

진언니가 집에 먼길을 달려 놀러왔다. 

언니가 오는 길에 무엇을 사갈까 물어보시길래, 첫째가 빵을 좋아한다고 부탁했다. 언니가 집에 왔는데 마카롱과 머랭쿠키를 사들고 왔다. 올라오는 길에 빵집이 없어 대신 마카롱집에 들러왔다고 하셨다. 나는 포장을 보고는 바로 그것이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 유명한 뚱카롱 '수마카롱' 임을 알아차렸다. 아... 그것이 발단이 되었다. 마카롱의 마짜도 그다지 관심없던 나는 수마카롱의 듬뿍 든 필링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도대체 어디지? 

우리집 근처라고 들었는데 ... 

언니가 사다준 다섯구의 마카롱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결국 첫째 녀석을 들쳐메고 마카롱집을 찾아나섰다. 


집에서 10분 거리, 물론 언덕이 있어 아이와 함께 가면 20분은 잡아야 하지만 상당히 가깝다. 한개에 2000원, 정말 한입에 안들어가는 뚱뚱한 마카롱들이다. 바닐라, 딸기요거트, 슈크림, 맛없는 마카롱이 없다. 맛도 맛이지만 색도 너무 예뻐 눈으로 한번 먹고, 입으로 두번 먹는 그런 마카롱이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디엠이나 (인스타그램에 메뉴가 미리 올라온다) 카카오톡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2월 한달만 해도 2월 중순에 예약분은 다 마감되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인기있는 맛을 제대로 맛보려면 예약은 필수다. 오픈은 오전 10시, 클로징은 다 떨어지는대로. (예약은 늦게 찾아도 되지만) 


한번은 10시 반에 갔는데 이미 앞에 사람들이 줄을 줄줄이 서있더라... 오픈한지 30분밖에 안되었는데 - 아들이 가는 길에 돌을 주워대느냐 무려 30분을 허비했다 ㅠㅠ - 진열장을 보니 이미 좋아하는 맛은 많이 빠졌다. 그래도 겨우겨우 몇가지 건져올 수 있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맛보시고 싶으신 분은 부디 미리 예약하시길 - 예약도 밀려 어려울수도 있다는게 함정이지만. 




주소는 :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16길 74 (굽네치킨 옆) 


집에 마카롱을 사다두고 아이들을 낮잠 재운 오후, 커피 한잔과 책만 있으면 천국 같았다. 

하아... 그러나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나는 3월부터는 당분간 마카롱 바이바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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