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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12 - 호주 이야기/브리즈번 일기

호주 브리즈번 일기 - 정든 우리집, 안녕 ㅠ_ㅠ

by lifewithJ.S 2012. 1. 27.


드디어, 때가 왔다. 
드디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돌아가야할 때가 왔다. 
호주에 올때는 정말 이 날이 올까 많이 생각했었다. 아니,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호주에 첫 발을 들이던 때, 그 두근거림과 설레임, 그리고 그 두려움을 기억한다. 
이제는 그 수 많은 일들을 뒤로하고 돌아가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15일로 끊어두고 
일은 5월까지만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슬슬 한국에 들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호주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어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일단 리스트를 해보았는데 

1. 차를 팔기 
2. 은행 계좌 닫기 
3. 짐을 정리하여 필요 없는 것은 한국에 붙이기 
4. 팔 물건 싸이트에 올려 팔아버리기 
5. 필요없는 물건 친한 친구들에게 넘기기 
6. 집을 정리하기 

차는 Y군이 내가 일하는 동안 열심히 열심히 RWC도 받고 잘 팔았고 
은행계좌나 짐정리해 붙이는 부분은 시티에 나가 하나하나 하면 되었다. 

가장! 큰! 일중 하나는 집을 싹! 비우는 부분이었다. 
우리 마스터 M양이 렌트를 정리하게 되어 우리의 정든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되었다. 
그렇기에 집에 들여놓은 가구를 싹 밖으로 옮기고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를 해야하는 대 작업에 착수해야했던 것! 

청소업체를 부르기 전날부터 하나씩 하나씩 물건을 차고로 빼내기 시작하여 
당일 날에는 새벽부터 일어나 집 물건을 차고로 빼기 시작했다. 

우리 방이 이렇게 넓었었나... 가구를 빼고 나니 허전하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막노동하느냐 다들 힘들어 했지만 예롱가 우리집에서의 마지막 날인 만큼 다들 열심히 일했다. 
힘들고 졸립고 피곤할만도 한데 M양이나 C군, Y군 모두 즐겁게 웃으며 일을 했다. 
그리고 내가 만드는 예롱가에서의 마지막 만찬! 김치 비빔국수를 요렇게 먹고! 

 

이사짐 옮기고 우리집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는 우리들 (내 비빔국수!)

 
예롱가, 우리 집. 
10월달에 이사를 와서 7개월 이상을 지냈던 우리 집이다. 
행복한 일도 너무나도 많았고 힘든 일도 있었고 많은 친구들이 오고 갔으며 홍수 때도 지켜낸 집이다. 
보금자리로서의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준 우리 집, 고마웠다. 
좋은 친구들을 한자리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게 해준 우리 집, 잊지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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