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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12 - 호주 이야기/브리즈번 일기

호주 브리즈번 일기 - 고기부폐 토박이가 나를 울게 하네!

by lifewithJ.S 2012. 1. 27.


집에서 고기를 사다 구워 먹은 적은 많이 있지만 밖에 나가 고기를 구워 먹은 적은 너무 오래 된 느낌이 있어서 

밖에 나가 숯불에 제대로 꾸워먹는 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고기부폐인 토박이런컨에 있는 토박이에 가기로 해서 6시 즈음 집에서 나섰다. 
토박이는 브리즈번에 있는 고기 부페인데 처음가보는 거라서 무척이나 설레였다. 

토박이 주소와 전화번호!  158 Gowan Road Sunnybank / 07 3345 9994

처음 찾아가 보는 거였지만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목마른 낙타를 지나 다음 작은 상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후, 근처에만 가도 냄새가~ 진동 진동 ㅎㅎㅎ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사람이 없는 줄 알았다


가봤더니만...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_= 2시간 반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조금 나이가 많아 보이고 이것 저것 다 관리하는 듯한 종업원에게 열심히 얼굴 들이 밀고 물었더니 1시간 정도 기다리라고 했다. 

아... 대체 한시간 동안 멀한단 말이냐 ㅠ_ㅠ 하릴없이 하나로 마트나 가서 볼 장도 없으면서 시간 때운답시고 어슬렁 거렸다.  결국 우리는 얼굴이라도 열심히 비추어서 ^^^^
자리를 빨리 얻어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말 저녁이어서일까? 왜이렇게 사람이 많은거야. ㅠ_ㅠ 
빨간 모자를 쓴 종업원에게 "우리 왔어요~" 얼굴 비춰두자 7시 반이면 자리가 날거라고 했다. 아싸! 

그래도 저 숯불에 고기만 꿔먹을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에 
다들 주린 배를 부여잡고 기다리기로 했다. 

안쪽에 소파가 있으니 들어가서 기다리라 하여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나 =_= 예상과는 다르게 다 먹은 손님들이 일어날 생각조차!!!! 안하는 것이었다!!!! 아, 우씨!!!!!! 
왜 안나가!!!!!! 테이블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면서 
나름대로 나는 눈치를 줘봤지만 절대 아랑곳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분들... 절대 아랑곳하지 않는다. 

후......................................................................... 후................................................................... 

아.... 왜 안가는거야..... 

하염없이 기다리고 테이블이 비워져도 우리 테이블이 아니었다. ㅠㅠ

 
  그 때, 눈에 들어온 안내문... "고기 부폐는 9시까지만 운영됩니다" 그 때가 벌써 7시 50분이 되어가고 있었다. 
종업원 한명에게 물어보니 9시 이후에는 고기를 더이상 공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우린 어쩌라고? 1시간도 못먹을 판인데? ㅠ_ㅠ 
8시가 넘자 다들 배가 고파서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서는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결국 우리는 그날 토박이에서 고기를 먹지 못했다. 

이건 그 돈으로 (한명당 25불, 즉 4명이니 100불?!) 차라리 집에서 실컷 배 터지게 
삼겹살 구워먹으라는 신의 게시라며 우리끼리 서로 위로하며 맥주를 한 빡스를 사서 
삼겹살을 사러 하나로 마트로 향했다. 

그러나 이게 웬일... 하나로 마트 고기 코너 CLOSED. 
토마스에서 사면 된다며 야채를 바리바리 사고 있는데 멀리 보이는 토마스 불이 다 꺼져있다.... 

..........................
아놔.... 토박이 때문에 일이 다 꼬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쟈게 고민하다가 배가 뚫어질 듯 고파서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대장금' 고기집으로 들어갔다. 

앗! 갔더니 우리 이쁜 동생 선이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맞다.. 선이가 여기서 일했었지 :) 너무 반가우면서도 배가 고파서 웃는 얼굴이 잘 안나오더라. 
메뉴판을 열었는데 웰케 비싸!!!!!! 
삼겹살 1인분에 ..... 15불???????????????????????????????? 16불???????????????????
배가 고파 눈이 핑핑 돌아갔었어서 사실 잘 생각도 안난다. 13 불이었던가.. 암튼 비쌌던 것만 생각이 난다. 

 
아, 배가 뚫어질 뻔한 건 막았다. 그래도 배는 여전히 고팠다. ㅋㅋㅋㅋㅋㅋ 
좋았던 건, 우리 선이 덕분에 약간의 서비스도 받았다 :) 
먹고 있을 무렵 토박이에서 전화가 다시 왔다. 지금에야 올수 있냐는....? 
그때가... 8시 40분이었다는...? ㅋㅋㅋㅋㅋ =_= 

아, 정말 안풀려도 그렇게 안풀리는 날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나중에는 허탈한 웃음만 (어이없는 웃음) 나오던 
그런 주말 저녁이었다. 

- 2011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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