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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12 - 호주 이야기/브리즈번 일기

호주 브리즈번 일기 - 린킨파크 공연

by lifewithJ.S 2012. 1. 21.


★ 나에게는 너무 생소한 '린킨파크'

린킨파크가 내한.. 아니 내호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린킨파크? 알긴 알지만 머 갸들이 공연을 오거나 말거나 내 관심은 온통 1월에 하는 뮤지컬 "Wicked"에만 쏠려있었다. 요건 꼭 봐야하기 때문에 ㅎ_ㅎ 

엥? 근데 나한텐 묻지도 않고 덜컥 표를 끊어갖고 온 팬더. 어쩔수 없이 가게 된 린킨파크 공연이었고 팬더가 떠밀어 억지로 억지로 들은 노래도 떠오르는 것이란 오로지 

"얘들 왜이렇게 소리질러?" 


그렇게 나에게는 너무 생소한 린킨파크 공연이 '아직 멀었네..' 하던 때가 어제같았는데 금새 다가와 버렸다. 



Brisbane Entertainment Centre

브리즈번 엔터테이먼트 센터는 각종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공연을 하는 곳이다. 일명, 우리나라로 따지면 올림픽 체조 경기장 정도? 멀고 먼 길을 S 오빠 차를 타고 네명이서 서둘러서 갔다. 8시 공연이지만 호옥시나 헤멜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두 긴장, 6시에 출발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길도 잘 찾고 하여 6시 반에 도착했다 =_= 

브리즈번 엔터테이먼트 공연장에 도착. 린킨파크? 린컨 공원이야?


도착하여 처음 느낀건 "응? 이게 공연장?" 이었다. 허접 그 자체. 물론 머 올림픽 체조 경기장도 그렇게 대단하진 않지만 브리즈번 엔터테이먼트 센터잖아! 이름부터! 우리나라껀 "체조경기장" 이라고! 여긴 "엔.터.테.이.먼.트 센터"인데 이래도 돼? 라고 말 할 뻔 했다.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고 보니 그나마 그래도 괜찮네... 하며 약간 마음을 놓았다. 들어갈 때 상당히 경비가 삼험해서 가방도 못갖고 들어가고 음료수는 모두 제공되는 잔에다가 부어서 갖고 들어가야 한다. 

 

내부로 들어오니 그래도 좀 낫네 싶었다. 이미 사람들은 1시간 반 전인데도 엄청 많이 와서 바닥에 그냥 앉아있었고 당연하다는 듯이 줄줄이 줄을 서서 티셔츠네 모자네 그 비싼 것들을 사고 있었다. 웬지 안사면 따될 분위기...? S 오빠와 U 군은 결국 티셔츠를 기념이라며 샀다. (집에서 입는다며...)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는 브리즈번 공항 쪽으로 있다. 브리즈번에서 하는 모든 큰 공연은 여기서 한다. 린킨파크 공연은 물론 앞으로 올 어셔(Usher), 마룬 5 (Maroon 5) 의 공연이 모두 여기에 계획되어 있다. (참고 : http://www.brisent.com.au ) 


공연 준비 

공연장은 웰케 횅해? 사람은 웰케 없어? 무대는 웰케 작아?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리의 불만.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 들어간 공연장은 무척이나 실망이었다. 정말 스탠딩만을 위한 아주 작은 무대 -_- 
 

대기시간만 한시간, 자리를 확인해보니 이건 머.. 사람이 보이려나?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룹의 오프닝. 꽤 많은 야유를 받아가며 그래도 근 30분을 열심히 공연을 하더라. 그 정체 불명의 그룹의 공연이 끝나자 이어진 40분의 장비 정검........ 이게 말이 돼? 한국이었으면 사람들 다 뒤집고 머하는 짓이냐고 욕하고 했을텐데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 그냥 자기 할일 한다. 아이폰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하거나 자거나 조금 지나니 몇몇 사람이 주동해서 다들 파도타기를 =_= 한다. 공연을 안하니 그냥 관객끼리 잘 논다. 정말... 희한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시작된 린킨파크의 공연. 근데 ... 이게 머야? 
모든 순간 순간이 정말 Breath taking 이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숨을 못쉴 정도의 사운드와 굉장히 힘있는 무대.  

무대보다 작게 보이는 사람이 더 빛났던 신나는 무대

 

나같은 정말 이름도 몰라서 런컨파크? 막 이러던 애한테까지 큰 감동을 선사한 린킨파크, 사람들의 환호성은 정말 그 작은 공연장을 떠나가도록 만들뻔 했다. 아, 이런게 진정한 Rock 공연이구나.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에 매혹되어 정신없이 1시간 반을 보냈다. 


또 희한했던 것 중 하나는 공연이 끝나고 한창 린킨파크가 인사를 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였으면 앵콜 앵콜을 외치며 미친듯이 열광할 팬들 대신 모든 팬들이 우르르르르르르르 물밀듯이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것? 정말 희한한 광경 중 또 하나였다. 그리곤 모두 질서 정연하게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

잊지 못할 린킨파크 공연, 고마워 팬더야! 
 
(2010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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