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는 너무 생소한 '린킨파크'
린킨파크가 내한.. 아니 내호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린킨파크? 알긴 알지만 머 갸들이 공연을 오거나 말거나 내 관심은 온통 1월에 하는 뮤지컬 "Wicked"에만 쏠려있었다. 요건 꼭 봐야하기 때문에 ㅎ_ㅎ
엥? 근데 나한텐 묻지도 않고 덜컥 표를 끊어갖고 온 팬더. 어쩔수 없이 가게 된 린킨파크 공연이었고 팬더가 떠밀어 억지로 억지로 들은 노래도 떠오르는 것이란 오로지
"얘들 왜이렇게 소리질러?"
그렇게 나에게는 너무 생소한 린킨파크 공연이 '아직 멀었네..' 하던 때가 어제같았는데 금새 다가와 버렸다.
a Brisbane Entertainment Centre
브리즈번 엔터테이먼트 센터는 각종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공연을 하는 곳이다. 일명, 우리나라로 따지면 올림픽 체조 경기장 정도? 멀고 먼 길을 S 오빠 차를 타고 네명이서 서둘러서 갔다. 8시 공연이지만 호옥시나 헤멜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두 긴장, 6시에 출발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길도 잘 찾고 하여 6시 반에 도착했다 =_=
브리즈번 엔터테이먼트 공연장에 도착. 린킨파크? 린컨 공원이야?
도착하여 처음 느낀건 "응? 이게 공연장?" 이었다. 허접 그 자체. 물론 머 올림픽 체조 경기장도 그렇게 대단하진 않지만 브리즈번 엔터테이먼트 센터잖아! 이름부터! 우리나라껀 "체조경기장" 이라고! 여긴 "엔.터.테.이.먼.트 센터"인데 이래도 돼? 라고 말 할 뻔 했다.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고 보니 그나마 그래도 괜찮네... 하며 약간 마음을 놓았다. 들어갈 때 상당히 경비가 삼험해서 가방도 못갖고 들어가고 음료수는 모두 제공되는 잔에다가 부어서 갖고 들어가야 한다.
내부로 들어오니 그래도 좀 낫네 싶었다. 이미 사람들은 1시간 반 전인데도 엄청 많이 와서 바닥에 그냥 앉아있었고 당연하다는 듯이 줄줄이 줄을 서서 티셔츠네 모자네 그 비싼 것들을 사고 있었다. 웬지 안사면 따될 분위기...? S 오빠와 U 군은 결국 티셔츠를 기념이라며 샀다. (집에서 입는다며...)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는 브리즈번 공항 쪽으로 있다. 브리즈번에서 하는 모든 큰 공연은 여기서 한다. 린킨파크 공연은 물론 앞으로 올 어셔(Usher), 마룬 5 (Maroon 5) 의 공연이 모두 여기에 계획되어 있다. (참고 : http://www.brisent.com.au )
a 공연 준비
공연장은 웰케 횅해? 사람은 웰케 없어? 무대는 웰케 작아?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리의 불만.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 들어간 공연장은 무척이나 실망이었다. 정말 스탠딩만을 위한 아주 작은 무대 -_-
대기시간만 한시간, 자리를 확인해보니 이건 머.. 사람이 보이려나?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룹의 오프닝. 꽤 많은 야유를 받아가며 그래도 근 30분을 열심히 공연을 하더라. 그 정체 불명의 그룹의 공연이 끝나자 이어진 40분의 장비 정검........ 이게 말이 돼? 한국이었으면 사람들 다 뒤집고 머하는 짓이냐고 욕하고 했을텐데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 그냥 자기 할일 한다. 아이폰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하거나 자거나 조금 지나니 몇몇 사람이 주동해서 다들 파도타기를 =_= 한다. 공연을 안하니 그냥 관객끼리 잘 논다. 정말... 희한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시작된 린킨파크의 공연. 근데 ... 이게 머야?
모든 순간 순간이 정말 Breath taking 이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숨을 못쉴 정도의 사운드와 굉장히 힘있는 무대.
무대보다 작게 보이는 사람이 더 빛났던 신나는 무대
나같은 정말 이름도 몰라서 런컨파크? 막 이러던 애한테까지 큰 감동을 선사한 린킨파크, 사람들의 환호성은 정말 그 작은 공연장을 떠나가도록 만들뻔 했다. 아, 이런게 진정한 Rock 공연이구나.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에 매혹되어 정신없이 1시간 반을 보냈다.
또 희한했던 것 중 하나는 공연이 끝나고 한창 린킨파크가 인사를 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였으면 앵콜 앵콜을 외치며 미친듯이 열광할 팬들 대신 모든 팬들이 우르르르르르르르 물밀듯이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것? 정말 희한한 광경 중 또 하나였다. 그리곤 모두 질서 정연하게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
잊지 못할 린킨파크 공연, 고마워 팬더야!
(2010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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