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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연극 + 뮤지컬 + 전시회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 가슴 찡한 이야기

by lifewithJ.S 2012. 9. 28.





오늘 소개할 뮤지컬은 포스터와 캐스팅만을 보고선도 행복해지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이다. 일단 오늘의 캐스팅을 소개하고! :) 



어떤 내용이예요? 


외딴 시골에서 혼자 30년을 살아온 박복녀 할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게 된다. 다짜고짜 자신의 집이라고 우겨대며 집을 차지하려는 지화자 할머니 떄문이다. 아들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그 집이 자신의 집임을 증명하려 애쓰지만 억척스러운 성격의 박복녀 할머니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화자 할머니를 내쫓으려는 박복녀 할머니의 노력이 시작되고 이를 거부하는 지화자 할머니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웃음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은 두 할머니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선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은 박복녀 할머니가 기르는 몽이(개), 냥이(고양이), 꼬(닭) 에 의해서다.


세 동물들은 박복녀 할머니와 지화자 할머니의 이야기 및 자신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나간다. 두 할머니가 집을 두고 옥신각신 하다가 우연치 않게 지화자 할머니는 박복녀 할머니의 도움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다가 지화자 할머니의 아들을 찾으러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두 할머니는 서로의 상처를 알게되고 보듬어 주게 된다.




요런걸 생각하면서 보면 좋아요 :) 


일반 뮤지컬과는 달리 소극장만의 특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역시 작은 극장에서 하는 연극과 뮤지컬은 생동감이 넘친다. 주인공인 두 할머니가 가끔 관객석을 통해 불쑥 나타나는 점이나,  노래를 부르는 중에 배우 뒤쪽으로 뜨는 재치만점 동영상도 창의적이다. 두 할머니의 반대되는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식구를 찾아서라는 제목부터 감동스토리가 펼쳐질 것 같았는데 초반 부터 귀여운 분장의 동물들이 나와 밝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 중에서도 닭인 '꼬'를 맡은 배우 이상은님의 연기가 톡톡 튀었다. 중간중간 여러가지 역할로 분하고 나오는데도 모든지 소화하시는 듯~!!! 팬됐당 ㅋㅋ






이런 분들 보세요! 


워낙에 가족적인 이야기라서 가족들끼리 보러와도 좋겠지만 그 보다 나는 연인끼리 보기 더 좋은 뮤지컬 이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촉촉하니 눈물을 글썽이면서 여린뇨자 인척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남자는 여자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며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가능하게 하는 착한 뮤지컬임. ㅎㅎ  


로맨틱한 연극은 부담스럽고, 함께 재미있는 데이트를 하고자 하는 병아리 커플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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