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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간호

[2012년 9월 17일] 무균술은 어려워!!!!

by lifewithJ.S 2012. 9. 16.

 

 

누군가가 아는 것은 힘이라고 했던가? 드라마를 보면서 아는 것은 힘이라기 보단 지장이 된다. ‘골든타임의 최인혁 교수는 나름 나에게 있어 멋진 의료인의 표상이었는데 외과적 손 씻기를 틀리게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손 씻기 장면이 나올 때마다 위 아래로, 또 반대편 손으로 종횡 무진하는 손이 눈에 거슬린다. 큰 문제도 아닌데 그거 알았다고 불편하기 시작하다니. 옥의 티라며 투덜거리는 나에게 엄마가 핀잔을 준다. 그만 좀 하라며 -_-;; 드라마라며..... -_- ;;;;;;;;;네... 그래도 이런 이유로 제대로 알고 배워야 하는구나 싶기도 했다.

 

 

지난 실습시간에는 외과적 무균술을 하기 위한 준비 방법을 배웠다. 외과적 방법으로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닦고, 그 손을 수건에 다시 닦는 방법까지 정성을 들이지 않는 과정이 없었다. 지금은 모든 과정을 머리로 생각해가며 하고 있지만 연습을 거듭하여 몸에 익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몇 번 집에서 연습을 해보았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조금씩 생겼다. 침상 만들기를 연습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지. 처음에는 40분이 걸렸던 일이 몸에 익혀지기 시작하자 30, 20분으로 점차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니 간호는 과학을 바탕으로 하지만 몸에 익혀져야 하는 일종의 기술일 수도 있다는 생각 마저 들었다.

 

 

MBC의 드라마, '골든타임'의 수술 장면

 

무균술을 공부하면서 골든타임을 보다가 의문점이 생겼다. 5회에서 아이를 수술하는 장면에서 최인혁 교수는 인턴에게 카메라로 환부를 찍어두라고 한다. 인턴은 환부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자세가 나오질 않자 최인혁교수가 자신의 어깨에 몸을 기대고 사진을 찍으라고 하는 나름 감동적인 장면인데 나는 오히려 오염되었을 카메라에 눈이 갔다. 무균처리가 되지 않았을 카메라를 환부 바로 위에서 들고 촬영해도 상관없는 걸까? 게다가 수술 집도의의 몸에 기대서?

 

 



허리 윗쪽은 멸균상태를 최대한 유지를 해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게다가 환부 근처는 무균영역이어야 하지 않은가. 사진 촬영을 다 마치자 인턴은 오염되었으니 수술대 근처에서 떨어져 있게 한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자 그 정도까진 안가도 되니 조금 가까이 오라고 하는데, 이 장면도 의아했다. 물론 수술장 자체를 완벽한 무균상태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어디까지가 허용되지 않는지 궁금해졌다. 일단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보자. 안되면 월요일에 교수님께 여쭤봐야겠다.

 

그나저나, 골든타임 너무 재미있다. ㅠㅠ 우리나라 드라마는 보지도 않던 내가, 특히 의학드라마는 더더욱 보지 않던 내가 매일매일 골든타임 시청해주시느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다. 우리나라에 최인혁 교수님같은 사람, 이민우같은 의사가 그리고 신은아같이 환자를 위하여 불철주야 일하고 공부하는 간호사가 많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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