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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12 - 호주 이야기/브리즈번 일기

호주 브리즈번 일기 - 신기한 우리 가족의 인연

by lifewithJ.S 2012. 1. 26.

우리 식구들은 거의 같은 날 들어왔다. 하루, 이틀 차이? 
처음에 어색어색, 특히 아직 이 나이 되도록 수줍게 낯을 가리는 (믿거나말거나) 내 성격 탓에 
처음에는 이거.. 우리 잘 지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정말 신기한 인연이 우리들을 묶어 주었다. 

일단 나와 P양의 이름이 같았던 것
나이차이가 꽤 나는데에도 불구하고 나이보다 철이 많이 든 P양과 나이보다 철이 조금 안 든 나는 이름이 같다.
우와, 이름이 같아! 하면서도 머 우리 이름은 흔하니까... 했는데? 알고보니 생일도 하루 차이! 
년도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생일은 하루차이다 :) 
P양과 나는 정말 만날 운명이었나봐! 

그런데 또 알고보니 모두 동네 친구?! 
다들 멀어봤자 지하철 두 정거장 차이가 날 정도이며 다들 학교도 거기서 거기, 
놀았던 곳도 거기서 거기. 얼마나 말이 잘 통하던지 물만난 고기들마냥 동네 얘기를 한바탕 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참으로 신기하다~ 했는데... 
여기서 또 하나 더! 알고보니 P양, M군은 팬더 Y군과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 
우와 >_< 이런 인연이 있을 수가! 

얼마 지나서 우리는 또 신기한 인연을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전에 살던 집의 마스터가 같았던 것 ㅋㅋㅋㅋㅋㅋ
다들 한번씩 마스터 "루xx" 오빠 아래서 살아봤던 것.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럴수가, 이정도 되면 정말 
우린 정말 만날 인연이었나봐 싶다.

 
우리 가족 관계도를 정리한 그림 :) 
기쁜 일, 특히 이번에 큰 어려운 일을 함께 겪으면서 정말 한 가족마냥 친해진 모두들, 
이제 곧있으면 한국 돌아가는 두 녀석 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 하다. 
그래도 같은 동네니까.. ㅋㅋ 한국가면 바로 "그~~~ 곳" 포장마차에서 만나자며 오늘도 밥을 같이 먹고 수다를 떤다. 

아참, 몇일간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우리 집, 이제 전기가 들어온다. 
인터넷도 인터넷 회사에 전화해서 ㅠ_ㅠ 무려 30불을 들어가며 전화해서 겨우 들였다.


- 2011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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